" 너무 늦기 전에 집에 가렴! "
최소 80명 이상을 납치 및 유괴한 혐의로 국제형사경찰기구의 수배를 받고 있는 범죄자. 북미에서 악명 높은 범죄 조직의 일원으로서 정보, 금전, 위협, 기타 목적을 위해 ‘특정 대상을 강제로 데려와야 하는’ 모든 일에 동원되었습니다.
한 경찰 고위 관계자가 그에게 납치당한 지 몇 개월 후 변사체로 발견된 일화는 이미 유명합니다. 이와 같은 정부 인사부터 국내외의 유명 사업가, 연예인, 어떤 사람이고 얼마나 삼엄한 경비 속에서 보호받든 이 납치범은 소수의 수행원만을 이끌며 납치 대상과 경호원을 제압하여 유유히 현장을 빠져나오고는 합니다.
그러나 그의 범죄 행각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진다고는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 납치범은 다녀간 곳에 흔적을 남기며 제 짓을 과시하기 때문입니다. 발버둥 치며 끌려가는 납치 대상의 모습을 CCTV에 담거나, 무력화된 경호원에게 필요 없는 부상을 입히거나 데리고 간 피해자를 참혹한 시체의 모습으로 돌려보내는 등 다양한 수단을 쓰면서요.
이처럼, 범죄 조직원의 기본 소양이라 할 수 있는 악랄함과 신출귀몰한 솜씨로 인해 그에게는 사람을 잡아먹는 괴물의 이름이 붙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바바 야가’라는 단어를 보며 러시아 전설 속 마녀보다 납치범의 이름을 먼저 떠올리는 사람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아쉽게도 검거망은 좁혀들 기미조차 보이지 않네요.
이름 :: 바바 야가 / Baba Yaga
성별 :: 남
나이 :: 24
키 / 몸무게 :: 181cm / 71kg
생일 / 혈액형 :: 1월 5일 / Rh+A형
국적 :: 미국
1. 남을 겁주길 좋아하고 강압적입니다. 꺼림칙한 인상을 주는 복장과 표정, 몸짓, 말투를 갖추고 예의상 권장되지 않는 언행을 일삼으며 상대가 당황하거나, 두려워하거나 극도의 경계심을 보여야 비로소 만족합니다. 가학적 취향이나 권위주의와 관계 없이 위험 요소로 비춰지기를 원하는 듯.
2.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여 타인에게 크게 관심이 없습니다. 남의 개인사를 깊게 파헤치고 캐물을 필요조차 느끼지 못할 뿐더러, 오히려 많은 정보를 접하는 일을 꺼립니다. 사람들이 모이면 흔히 생기는 가십과 뒷소문을 향한 거부감을 고스란히 드러냅니다. 상대에 대해 아는 것이 많이 없어도 불편을 느끼지 않는 모양입니다. 정의나 윤리, 도덕, 평화와 같이 보편적인 가치에도 크게 감응하지 않습니다. 자기가 신경 쓸 일이 아니라는 까닭.
3. 뻔뻔스럽고 당돌합니다. 정도를 넘어 이기적이기까지 합니다. 가식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사람. 떠오른 생각을 그대로 내뱉어 주변인을 곤경에 빠뜨리는 경우가 잦습니다. 요구나 거절을 할 때에도 상대의 의사를 잘 묻지 않고 뜻대로 되지 않아도 순순히 수긍하는 법 없이 협박이나 시비로 대처합니다. 사소하거나 중대한 거짓말을 능숙하게, 자주 하면서도 자신의 태도를 전혀 문제삼지 않습니다.
4. 중도가 없습니다. 성미가 급하고 매사에 극단적입니다. 문제를 해결할 때 차근차근 짚어나가기보단 자신이, 혹은 타인이 손해를 입더라도 빠르고 간결하게 풀어 없애는 것을 선호하며 다소 과격하고 불법적인 수단을 쓰는 데에도 전혀 거리낌이 없습니다. 번거롭게 고민하느니 단박에 끝내는 게 낫다 여깁니다. 이러한 면모가 시원스럽다, 화끈하다는 말로 표현되며 장점으로 작용하는 사람이 적지 않지만 적어도 그는 아닌 듯 싶습니다.
5. 모든 면모를 종합해볼 때, 전형적인 나쁜 사람. 어디에서나, 누구에게나, 어떤 상황에서나 일관되게 부적절한 태도를 유지하는 그의 모습은 소설이나 영화에서 등장하는 삼류 악역을 연상시킬 만큼 작위적이기도 합니다.
0. 본명 헤이웨이 헌팅턴(HeiWei Huntington). ‘바바 야가’는 납치범의 신상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을 때 수사 당국에서 붙인 별칭이었으나, 세간에 공개된 후에는 본명보다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1. 잘 알려진 대로, 미국 네바다 주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거대 기업형 범죄조직의 일원. 몸담은 조직의 수장급 인물을 친부로 두었습니다.
2. 중국계 미국인. 어머니 역시 삼합회라 일컬어지는 중국 마피아 조직원으로 생활하다 미국에 이민하였습니다. 헤이웨이(黑鮠)라는 이름에는 중국식 작명법이 사용되었습니다.
3. 2남 2녀 중 막내. 4남매 모두 아버지의 조직에 몸담고 있습니다.
4. 탁한 피부, 퀭한 눈가, 흐리멍덩한 눈동자 등 '낯빛이 안 좋다'는 말로 쉽게 표현 가능한 인상을 지니고 있습니다. 건강에 큰 이상은 없다고 합니다.
4-1. 쉽게 잠이 들지 못하고 잠들더라도 작은 소리만 나면 금세 깨고는 합니다. 늘 지치고 피곤한 인상을 보이는 데에는 이러한 이유가 있습니다.
5. 아이들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능숙하게 챙겨주고, 놀아주고, 돌보아 주며 때로 아이들의 존재를 다른 성인의 안위보다 우선순위에 두기도 하지만 그의 납치대상 중 특정인의 자제, 즉 어린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아이러니한 일.
6. 조심성이 없어 종종 어딘가에 부딪히고, 긁히고, 데입니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다치는 경우가 많아 팔다리와 얼굴, 손발 등에 잔상처가 아물 날이 없습니다. 작은 생채기지만 보기 흉하다고 여겼는지 어느 정도 긴 옷을 즐겨 입습니다.
초대장, 전기충격기, 손수건, 안약
